다이어트를 시도한 지 여러 번이다. 매번 결심하고, 오래가지 못하였다. 다이어트는 장거리 경주이다. 아무리 열심히 빼도 하루에 10kg을 뺄 수는 없다. 보통 당장 살을 빼고 싶지만, 의미 있는 무게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군생활을 할 때에도 다이어트를 성공하지 못하였다. 업무에 치였다라는 것이 나의 핑계였다. 나를 바꾸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이를 성공하였을까?
환경 설정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환경 설정을 먼저 하였다.
목표: 한 달동안 10kg 빼기
환경 설정
- 성공 시 10만원 받기
- 실패 시 100만원 주기
그동안 목표를 여러번 세웠지만 환경을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날은 문득 동생에게 내기를 하자고 했다.
"한 달동안 10kg 못 빼면 100만 원 줄게. 만약 빼게 되면 10만 원 가능?"
오랫동안 나를 옆에서 바라본 동생은 들어보더니 승낙하였다.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100만 원을 받고 여행 갈 계획을 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로 완벽한 환경 설정이다!
나는 이후에 종이에 일자를 적었고, 계산을 해보니 한주동안 2kg씩 빼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 2kg가 금방 빠졌기 때문이다.
매일 내가 만든 달력을 보며 느꼈던 감정은 대부분 쪼들림이었다. 100만원 잃으면 안 되는데라는 마음이 우선으로 든 것이다. 그 이후에는 승리를 상상하였다. 10kg을 빼서 한 달이 된 날, 승리를 경험하는 나 자신을 상상했다.
이런 감정을 느낀 이후에 하루하루를 소위 "깨어있는" 상태로 보냈다.
밥을 먹을 때도, 헬스장에 가기 싫을 때도 이것이 떠올랐다.
밥을 먹을 때는 탄수화물은 조금 먹고, 단백질을 많이 먹고자 했다. 샐러드 종류가 나오면 왕창 담았다.
헬스장에서는 평소에는 하지 않았던 유산소 운동을 주로 했다. 특별히 천국의 계단이라는 친구를 했는데, 땀이 정말 줄줄 흘렀다.
2주가 흐르고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저녁을 굶기 시작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전략을 수정하고, 방법을 바꾸었다.
얼마 전부터는 해독 주스라는 것을 알게 되어 양배추, 브로콜리, 아보카도, 레몬즙, 알룰로스를 한데 섞어 포션을 만들어 아침으로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목표를 이루었다.
몸에 힘은 없지만, 목표를 달성했다는 기쁨이 안에서 흘러 넘친다. 그동안 매번 실패했던 시도들이 다 잊히는 듯하다.
사실, 이 환경 설정은 내가 먼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아니다. 창업캠프를 통해 들었던 내용 중에 있었던 내용을 적용한 것이다.
환경 설정은 어떤 목표와 기간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성공과 함께 실패 시 페널티도 같이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 상 페널티 적용이 훨씬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 페널티는 사이즈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법 커야 한다. 나의 경우는 100만 원이 그러했다.
나의 다이어트 방법은 그다지 건강한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효과가 있었고,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건강한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다. 방법을 알았으니 다시 실행해야 겠다.
실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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